가을을 알리는 제철 과일의 종류와 효능

1. 가을을 알리는 과일의 여왕 사과

 

미국의 대표적인 후식으로 꼽히는 사과파이. 유럽에서 소시지나 돼지고기 요리에 곁들이는 튀긴 사과. 과일 자체로도 달콤한 맛이 좋은 인기 만점 과일의 여왕 사과입니다. 사과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사과는 한 해 내내 먹을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지만, 가을에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 제철 과일이기 때문입니다. 사과는 달콤한 맛도 좋지만, 우리의 건강을 도와주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사과는 다이어트 효과에 좋습니다. 보통 사과는 후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라면, 식전에 사과를 하나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사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줘, 식전에 먹는다면 평소보다 밥을 적게 먹게 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식전에 사과를 씹어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칼로리 섭취가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과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해서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폴리페놀’ 성분이나 ‘플라보노이드’ 등이 항암 물질 생산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사과에 풍부한 ‘펙틴’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익한 지방산을 증가시킵니다. 
 

사과가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유방암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을 먹인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24주 동안 한 그룹에만 사과 추출물을 먹였습니다. 그 결과 사과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의 81%는 유방암이 발병했지만, 사과 추출물을 먹은 그룹의 유방암 발병률은 현저히 낮았습니다. 

사과는 폐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사과에는 ‘퀘세틴’ 성분이 풍부한데, 퀘세틴은 미세먼지와 흡연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퀘세틴 성분은 항산화, 해독작용, 면역기능 증진의 역할을 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를 냅니다. 특히 퀘세틴 성분은 사과의 껍질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사과는 태아의 천식 예방에 좋습니다. 임신 중에 과일을 많이 먹으면 배 속 아이가 천식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영국 애버딘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의 식습관과 자녀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꾸준히 사과를 즐겨 먹는 여성의 자녀가 천식 유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사과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유해산소를 제거해 폐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가을 제철 과일 중 시원 달콤한 맛이 일품인 배

 

배는 3000년 전 재배되기 시작했고, 배의 맛에 반한 그리스의 역사가 호머는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환절기가 되면 기침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배가 기침과 천식에 효과적이고 갈증을 덜어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배는 실제로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있어 가래와 기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도움을 주는 배는 '신의 선물'이라 극찬할 정도로 많은 수분과 단맛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이 건조할 때 먹으면 수분 공급으로 기침·가래·염증을 완화시켜 기관지염에 도움을 줍니다.
'본초강목'에서는 배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게 하고, 종기의 독과 술독을 풀어준다 전하고 있습니다.

배에는 혈압을 조절하는 '펙틴'도 풍부합니다. 펙틴은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배의 '폴리페놀'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해 암세포 증식과 변이를 막아줍니다. 

몸의 열을 내려야 할 때 배를 먹어도 좋습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과일로, 풍부한 '알부민', '카테킨' 성분이 체내 과도한 열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끓여 먹는다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배의 효능을 더 알아보면 혈관질환 예방, 면역기능 강화, 숙취 해소, 피부노화 방지, 장 건강 강화, 치아 건강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을이 제철인 배는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며, 생과일로 먹는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음식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3.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라갈 만큼 건강에 좋은 무화과

 

무화과는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올라갔다고 전해질만큼 귀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은 과일입니다. 당분은 높지만, 열량이 낮으며, 소화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화과는 이름 그대로 꽃이 없이 열리는 열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꽃잎이 따로 없이 열매 안에 작은 꽃 여러 개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농식품 백과사전에 따르면, 무화과는 기원전 3000년경 수메르 왕조시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수이기도 합니다. 원산지가 아라비아 서부나 지중해 연안인데 그 때문인지 성경 등 서양 문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8월에서 11월이 제철인 무화과는 단맛이 나면서 열량은 1개 약 27kcal, 100g당 약 54kcal 정도로 낮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어서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손색이 없어 모델 한혜진도 무화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습니다.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보니 여러 좋은 효능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에 함유된 피신이라는 성분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가 잘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무화과는 맛은 달고 음식을 잘 먹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식사 후 무화과를 섭취하면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두 번째로 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에는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눈의 망막 변성을 막고 시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무화과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안구의 노화를 막아주어 특히 백내장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항암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무화과에 함유된 카로틴, 폴리페놀, 알데히드, 쿠마린 성분은 항암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항염증과 암세포 증식과 전이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산성화된 몸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데 도움을 주는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암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네 번째로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는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변비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데 무화과 속 섬유질은 소화기 건강을 개선하고 소화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또한, 무화과에 함유된 피신 성분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여 변비 증상이 나타나면 무화과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무화과는 여성질환 개선, 혈관 건강, 부종 관리 등 많은 효능이 있어 건강에 무척 도움을 주는 과일입니다.